대한민국 국민이 내 집을 처음으로 마련하는 데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하려면 수입으로 들어온 돈을 7년간 아무런 지출 없이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 16일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해 전월세가 아닌 내 집에 거주하는 가구가 전체의 57.5%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자기 소유 집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구 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파악되며, 1년 전 조사(6.8년)보다 0.3년 증가했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구입가격 배수(PIR)는 전국 5.5배(중앙값)로, 전년(5.6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것은 5.5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PIR은 6.9배로 광역시(5.6배)와 도 지역(3.6배)을 크게 넘긴 수치로 전년(6.7배)에 비해서도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5%(중앙값)로 전년(17.0%)보다 떨어졌지만 수도권의 RIR은 18.6%로 오히려 전년(18.4%)에 비해 상승했다.

신혼부부(혼인 5년 이내) 중 자기 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은 2017년 44.7%에서 지난해 48.0%로 올랐다.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갖고 있는 비율도 같은 기간 47.8%에서 50.9%로 뛰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후 5년 내에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다는 것.

반면 청년층의 대부분인 75.9%는 전월세(전세 32%, 월세 68%)로 거주하고 있었다.
앞서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2018년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