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때린 한국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맞을만한 행동을 했다"라는 주장을 했다.
지난 6일 SNS 상에서 공개된 '베트남 아내 폭 행사건' 영상이 순식간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이 영상은 4일 촬영된 장면으로, 전남 영암에 사는 한국인 남성 A씨가 '치킨을 시켰는데도 밥을 했다'라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씨를 무자비하게 때렸다.
현장에는 갓 두돌이 지난 아이가 두려움에 떨며 울고 있었다.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끔찍한 장면은 평소 남편의 행패를 견디다 못한 B씨가 숨겨놓은 휴대폰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로 인해 B씨는 갈비뼈가 뿌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6년 초 한국에서 만났다. 그해 5월 임신을 한 B씨는 혼자 베트남으로 돌아가 아들을 낳았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올해 3월 혼인신고를 하고 '아이가 보고싶다'며 B씨 모자를 19일 한국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A씨는 함께 산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평상시에도 남편이 때릴듯이 위협했다"며 "남편이 화가나면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싹싹 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 A씨는 때린 이유에 대해 '아내의 잘못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소에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등을 A씨가 맞을만한 이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