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으로 질주하던 한 육상선수가 마지막 바퀴를 착각하고 우승 세레머니를 하다가 역전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5000m 경기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에티오피아의 하고스 게브르히웨트(25)는 경기 내내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
게브르히웨트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5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마지막 바퀴를 여유롭게 마치고 결승선으로 진입한 그는 트랙을 가로질러 관중석 앞으로 향했다. 주먹을 불끈 쥔 손을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깐, 게브르히웨트는 자신을 지나쳐 트랙을 계속 달리는 동료 선수를 발견했다.

당황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던 그는 곧바로 다시 트랙으로 진입했다. 사실 12바퀴 반 중 아직 한 바퀴가 더 남아있는 상태였던 것.
게브르히웨트는 2위로 다시 트랙에 합류했지만 기세가 완전히 꺾인 상태였다.

선두로 달렸던 그는 실제 마지막 바퀴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 한참 뒤에 있었으며, 결국 13분 09초59의 기록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13분00초56으로 결승선을 지난 에티오피아 요미프 케젤차에게 돌아갔다.

IAAF 측은 해당 경기 영상을 공개하며 게브르히웨트가 한바퀴 앞선 상태에서 자신의 우승을 속단해 10위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육상 팬들은 게브르히웨트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며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