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에서는 흑인 선수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타고난 운동능력이 있음에도 얼음무대 위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 출신 수리야 보날리(Surya Bonaly)는 유럽 챔피언 5회, 프랑스 챔피언 9회 등 피겨스케이팅계의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흑인에 미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번번히 세계 무대에서 좌절을 맛본 비운의 선수로 불리기도 한다.
1992년 알레르빌 동계 올림픽에서는 여성 스케이터 최초로 쿼드러플(4회전)을 성공하며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심사위원들은 예술점수를 낮게 평가해 5위에 그쳤다.

시합 전 연습 중에 금지 기술인 '백플립'을 선보이면서 대회 주최 측의 경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심사위원들에게 밉보였다는 후문.
이후 보날리는 1993년부터 1995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번에 걸쳐 알 수 없는 이유로 2위를 차지했다. 보날리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후로 차별을 받아 2위만 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1994년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에서도 2위를 하자 이에 항의하는 표시로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했고 목에 걸려진 은메달로 벗어버렸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던 보날리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은퇴무대에서 금지된 기술인 백플립을 완벽하게 선보이고 비웃으면서 무대를 마쳤다.

10위라는 순위였지만 관중들은 그녀를 위해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