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한 홈쇼핑에서 엄청난 제품이 판매됐다. 바로 '캐나다' 이민 상품이다.
2003년 8월 28일 오후 11시경 현대홈쇼핑은 80분 동안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 상품'을 판매했다.

상품은 3가지로 '기술취업이민(2천800만원)' '독립이민(620만원)' '비지니스 이민(850만원)'으로 구성됐다.
일정 수수료를 받고 이민 자격 및 분야 상담과 수속·영주권 취득까지 해외 이민의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상품은 엄청난 인기를 불러 일으키면서 총 175억이 팔렸다. 1분당 2억2천만원 어치가 팔린 셈.
30대는 기술취업이민을, 40대 이상은 투자 비지니스 이민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시간 동안 70여명의 전화상담원이 대기한 홈쇼핑 콜센터에는 최고 120통의 대기 전화가 몰렸다.
한편 홈쇼핑 이민 상품을 판매하고 한 달 후,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민 열풍을 부추기고 이민을 통해 병역 의무를 면탈할 수 있다는 등의 표현을 한 현대홈쇼핑에 대해 '방송 금지' 등 중징계를 고려했다.

결국 방송위는 경고 조치를 내리고 이후 홈쇼핑 채널에서 이민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내리기도 했다.
관계자는 "방송 금지와 같은 중징계는 아니지만 방송에서 국민 정서에 위배되는 부정적인 표현을 삼가할 수 있도록 경고 조치를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