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일(로버트할리)씨가 과거에도 마 약 투약으로 인해 경찰 조사를 2차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모발 검사가 필요한 경찰의 수사에 삭발이나 제모 등을 하고 와 대응했으며 이에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씨는 3번째 조사 끝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하씨가 2017년과 지난해 각각 서울지방경찰청 마 약 수사대와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투약 혐 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같은 이유로 구속된 A씨 등으로 부터 "하씨도 함께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두 차례 검사에서 하씨는 머리를 짧게 깎고 몸은 제모를 한 상태에서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모발 검사가 불가능해졌고 경찰은 소변 검사로 대체했으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몸에 남은 털로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반응이었다.

서울경찰청은 하씨를 3차례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자택·휴대폰 등 압수수색 영장을 3차례 발부받아 집행했다. 하씨의 휴대폰에서 지인으로부터 "빨리 자수하라"는 등 메세지를 받았던 흔적도 발견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심증은 있는데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두 차례의 조사는 모두 하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하씨를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이어 하씨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고 반응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하씨의 모발과 소변을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하씨도 경찰 조사에서 혐 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하일은 최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 판매책으로부터 구매한 필 로폰을 투약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약을 주입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